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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마천루와 호화로운 리조트로 잘 알려진 두바이. 하지만 그 이면에는 관광객들이 잘 모르는 감성적인 숨은 카페들이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스타 감성을 자극하는 힙한 공간부터, 현지인만 아는 로컬 커피 명소까지, 두바이의 숨겨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카페들을 소개합니다. 관광 명소만 둘러보는 여행이 아닌, 진짜 두바이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는 특별한 카페 탐방기입니다.
감성 가득한 두바이 숨겨진 인스타 카페 탐방
두바이라고 하면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최근에는 감성적이고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로 주목받는 카페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알세르칼 애비뉴(Alserkal Avenue) 내부에 위치한 카페들입니다. 이곳은 두바이의 예술과 창작 문화가 숨 쉬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인스타그램 감성에 딱 맞는 카페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그중 'Wild & The Moon'은 자연주의 콘셉트의 인테리어와 함께 유기농 재료로 만든 스무디, 비건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또 다른 추천 장소는 'Arabian Tea House'. 이 카페는 구시가지인 알 파히디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전통 아랍 건축양식 속에서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하얀색 나무 가구와 꽃으로 꾸며진 외관은 마치 유럽의 소도시를 연상시키며, SNS 업로드용 사진을 찍기에 완벽한 배경이 됩니다. 이처럼 두바이에는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적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카페들이 존재합니다.
또한 'Tania’s Teahouse'는 핑크빛 인테리어로 꾸며져 여성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메뉴판에는 ‘Donut Worry’, ‘Matcha Made in Heaven’ 같은 위트 있는 이름이 붙은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어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다양한 굿즈와 액세서리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여행 기념품 쇼핑도 겸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로컬 커피 명소
두바이의 로컬 커피 문화는 중동의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융합된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아닌, 현지인이 자주 찾는 카페들을 경험해 보면 두바이의 진짜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먼저 소개할 곳은 'Brew Café'입니다. 이곳은 주메이라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두바이 로컬 젊은이들이 일상적으로 커피 한 잔 하러 들르는 카페입니다.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하는 이 카페는 라떼아트 수준도 뛰어나며, 커피 외에도 브런치 메뉴가 다양하게 제공되어 아침시간에 특히 붐빕니다. 내부는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도 부담 없는 공간입니다.
다음은 'The Espresso Lab'. 이곳은 알세르칼 애비뉴 인근의 디자인 디스트릭트에 위치해 있으며, 두바이에서 진정한 커피 애호가들이 모이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창업자는 아랍에미리트 출신의 커피 전문가로, 중동에서 보기 드문 스페셜티 로스팅을 도입하여 진한 풍미의 커피를 제공합니다. 매장 내부는 실험실처럼 꾸며져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전통적인 커피 체험을 원한다면 'Kava & Chai'를 추천드립니다. 두바이 대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해 있으며, 전통 아라비안 커피(Kahwa)와 함께 향신료를 곁들인 차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여행 중 공부나 리서치, 노트북 작업이 필요한 디지털 노매드 여행자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입니다. 전통적인 무드와 현대적인 서비스가 공존하는 이 카페는 단순한 맛 이상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여행 루트에 자연스럽게 녹여 넣는 카페 코스
숨겨진 카페들을 방문한다고 해서 여행 동선을 따로 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두바이의 주요 관광 코스 속에 자연스럽게 포함시킬 수 있는 루트 구성으로 더욱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구시가지 탐방을 계획하고 있다면 알 파히디 지역의 'Arabian Tea House'를 아침 코스로 먼저 들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즈넉한 골목길을 산책하고, 전통 차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이국적인 분위기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이후 인근의 두바이 박물관, 향신료 시장 등을 둘러보면 동선 낭비 없이 알찬 하루가 구성됩니다.
쇼핑 일정을 중심으로 잡았다면, 시티 워크(City Walk) 근처의 'Tania’s Teahouse'를 브런치 타임에 방문해 보세요. 화려한 쇼핑센터들과 대비되는 아기자기한 공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쇼핑 중간에 힐링 포인트로 제격입니다. 이어지는 쇼핑 일정도 더 가볍고 즐겁게 느껴질 것입니다.
또한 주말에 두바이 크릭이나 마리나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수변을 따라 위치한 독립형 카페들을 탐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Comptoir 102’ 같은 라이프스타일 복합 매장은 카페이면서도 인테리어 소품, 패션 아이템까지 둘러볼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처럼 두바이의 숨겨진 카페는 단순한 먹거리 공간이 아닌, 여행의 분위기와 스타일을 바꾸어 주는 핵심 포인트가 됩니다.
두바이는 더 이상 ‘럭셔리’만이 전부가 아닌 도시입니다. 대형 쇼핑몰과 호텔 뒤편, 혹은 구석진 거리에는 여행자들에게 진짜 두바이의 삶과 문화를 전하는 숨은 명소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감성적인 카페들은 여행 중 소소하지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바쁜 관광 루트 속에서 잠시 멈추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두바이의 숨은 카페들. 다음 여행에서는 유명 관광지만이 아닌, 이런 감성 공간들까지 루트에 더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