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남서쪽 끝자락, 대서양과 맞닿은 항구 도시 리스본(Lisbon)은 포르투갈의 수도이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여행지 중 하나다. 붉은 지붕과 좁은 골목, 계단식 언덕, 전통 트램과 파두 음악이 살아 있는 거리까지, 도시 전체가 역사와 문화로 가득 차 있어 여행자에게 특별한 감동을 준다. 가을철의 리스본은 평균 기온이 20도 내외로 쾌적하며, 여름 성수기와 달리 관광객이 비교적 적어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물가는 서유럽 대비 합리적인 편이며, 도시와 근교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일정이 짧은 일정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항공 및 숙박비 — 합리적 비용으로 유럽의 감성을
서울(인천)에서 리스본까지의 왕복 항공권 가격은 직항과 경유 여부, 시즌에 따라 큰 편차가 있다. 일반적으로 약 70만~160만 원 수준이며, 특가 항공을 잘 활용하면 50만 원대도 가능하다. 직항은 편리하지만 비용이 높은 편이며, 경유 항공편을 이용하면 비용을 절약하면서 다양한 유럽 도시를 경유할 수도 있다. 예약은 최소 2~3개월 전에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평일 출발이나 비인기 시간대를 선택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숙박은 여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호스텔 도미토리는 1박 1만 5천~5만 원으로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며, 백패커와 혼행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중저가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는 시내 중심지 기준 8만~19만 원 정도로, 알파마, 바이로 알투, 바이샤 등 관광과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서 숙박할 수 있다. 부티크 호텔은 24만 원 이상으로 가격대가 높지만, 루프탑 전망과 스파, 디자인 요소를 갖춘 숙소에서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숙소는 조식 포함이며, 가을·겨울 시즌에는 상대적으로 한적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머물 수 있다.
리스본의 도시 매력과 교통
리스본은 ‘걷는 도시’라는 별명답게, 도시 전체가 박물관과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대표 명소 상 조르제 성(Castelo de São Jorge)에서는 도시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붉은 지붕과 대서양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벨렘 지구(Belém)에는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렘탑, 마데이라 거리의 카페가 있어 포르투갈 대항해 시대의 영광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한다. 도시 곳곳에서는 전통 트램이 오가며 파두 음악과 포르투갈 특유의 타일 장식 건물들을 만날 수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즐거움이 크다. 교통은 지하철, 트램, 버스, 기차가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트램 28번은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코스지만 혼잡하므로 오전 시간대 이용을 추천하며, 1회권은 약 €1.8, 1일권은 약 €6.8이다. 충전식 Navegante 카드를 사용하면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음식 또한 여행의 중요한 즐거움이다. 바삭한 파스텔 데 나타(Pastel de Nata)는 길거리에서도 맛볼 수 있으며, 현지 해산물 요리와 카페 메뉴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자연과 근교 여행 — 리스본 밖의 또 다른 매력
리스본을 벗어나면 포르투갈의 자연과 근교 여행지가 펼쳐진다. 기차로 약 40분 거리의 신트라(Sintra)는 산중 마을과 고성, 숲이 어우러진 동화 같은 곳이다. 페나 궁전과 레갈레이라 저택 등은 알록달록한 색감과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사진 명소이자 산책 코스로 적합하다. UNESCO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신트라는 근교 여행지 중 가장 유명하며, 일일 투어 비용은 약 €60~€85 정도다. 또 다른 인기 근교 코스로는 카스카이스(Cascais)와 카보 다 로카(Cabo da Roca)가 있다. 전철로 30분 거리의 카스카이스는 해변과 항구 풍경이 아름다우며, 카보 다 로카는 유럽 대륙의 최서단 절벽에서 대서양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타 구스강(Tejo) 주변 산책로와 강변 카페는 일몰을 즐기기 좋으며, 자연과 도시가 조화된 풍경 속에서 여행자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리스본은 도시와 자연이 모두 가까워 짧은 일정에도 충분히 깊은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트램 종소리, 붉은 지붕, 파두의 선율, 대서양 바람이 어우러져 여행자의 감각을 자극한다.
▶ 리스본 여행 요약
- 항공권: 왕복 약 70만~160만 원
- 숙박비: 1박 평균 8만~19만 원 (게스트하우스 기준)
- 교통: 1회권 €1.8, 1일권 €6.8
- 추천 일정: 5일 기준 약 120만~260만 원 예상
- 핵심 포인트: 도시의 낭만 + 근교 자연 + 합리적 물가
가을의 리스본은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풍부하다. 한적한 거리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근교의 절벽에서 대서양의 푸른 수평선을 바라보는 순간, 유럽 여행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