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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벳푸 이미지

     

    일본 규슈 오이타현에 위치한 벳푸 온천은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온천 도시로, 하루에 분출되는 온천수의 양이 전국 1위를 자랑합니다. 도시 전체가 하얀 수증기로 가득 차 있으며, 관광·체험·미식이 조화를 이루는 온천 여행지로 유명합니다. 벳푸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일본의 전통 온천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다양한 온천수 종류와 풍부한 관광 자원을 통해 전 세계 여행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벳푸 온천의 역사, 이용 요금, 교통편, 대표 명소, 그리고 여행 팁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벳푸 온천의 역사, 이용요금, 위치와 교통편

    벳푸 온천의 역사는 1,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본 고대 기록서인 『이즈모 후도키』에도 이미 벳푸 지역에서 끓어오르는 온천수가 언급되어 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화산 활동이 활발한 규슈 동부 지역의 지질 덕분에 지하수 온도가 높아 다양한 형태의 온천이 존재합니다. 현재 벳푸 시는 ‘벳푸 팔 탕(別府八湯)’이라는 8개의 주요 온천 지구로 나뉘며, 각각의 온천은 수질, 분위기, 이용객층이 다릅니다. 온천수의 종류는 유황천, 염화물천, 탄산천, 철분천, 산성천 등으로 나뉘며, 이 덕분에 벳푸는 ‘온천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효능을 지닌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 보습과 피로 해소 효과가 뛰어나 여성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이용요금은 방문하는 온천 시설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공공 온천은 약 200~500엔 정도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고급 료칸이나 프라이빗 노천탕의 경우 1인당 1,500~3,000엔 선이며, 숙박객 전용탕을 이용할 경우 무료로 제공되는 곳도 많습니다. ‘지옥 순례 코스(地獄めぐり)’의 통합 입장권은 약 2,200엔(성인 기준)으로, 8개의 지옥 온천을 모두 관람할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위치 및 교통편은 여행자에게 매우 편리합니다. 벳푸시는 오이타현 동부에 있으며, 후쿠오카 공항에서 고속버스로 약 2시간 30분, 오이타 공항에서 공항버스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합니다. JR열차로는 JR 벳푸역을 중심으로 주요 온천 지구로 이동이 용이하며, 시내에는 관광객 전용 순환버스가 운행되어 지옥 온천이나 모래찜질탕 등 주요 명소를 손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벳푸 온천의 풍경은 도시 전체가 하얀 수증기로 덮인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밤에는 온천 증기와 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관을 이루며, 일본 특유의 전통 온천 마을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온천욕 후 시내의 전통 상점가를 둘러보거나 현지 음식점을 방문해 지역 특산 요리를 맛보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벳푸의 대표 명소 – 지옥 온천 순례

    벳푸를 대표하는 관광 코스는 단연 ‘지옥 온천 순례(地獄めぐり)’입니다. 이름은 다소 무섭게 들리지만 실제로는 각기 다른 색과 온도의 온천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자연 현상을 구경하는 관광 코스입니다. 총 8개의 온천이 있으며, 각각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우미지옥(海地獄)은 푸른 코발트빛 온천수로, 약 98도의 고온을 유지하며 증기가 하늘로 솟는 장면이 압도적입니다. 치노이케지옥(血の池地獄)은 붉은 철분 성분이 포함되어 ‘피의 연못’이라 불리며, 벳푸의 상징적인 풍경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시라이케지옥(白池地獄)은 하얀 유백색 온천으로 수온이 낮아 주변에 열대어 수족관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정 간격으로 끓어오르는 간헐천인 타츠마키지옥(龍巻地獄), 하얀 진흙이 끓는 오니이시보즈지옥(鬼石坊主地獄) 등도 흥미로운 볼거리입니다. 각 지옥 온천 입구에는 기념품점과 간식 코너가 있어, 온천수로 만든 ‘온천 푸딩(地獄プリン)’이나 ‘온천 달걀’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지옥 순례 코스를 모두 돌아보는 데는 약 3시간이 소요되며, 여유로운 일정이라면 벳푸의 상징적인 관광 경험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벳푸 여행 팁과 추천 숙소

    벳푸 여행에서는 단순한 온천욕뿐 아니라, 일본식 료칸 체험과 지역 미식 탐방이 필수입니다. 스기노이 호텔(Suginoi Hotel)은 벳푸를 대표하는 온천 리조트로, 야외 노천탕 ‘다나요(Tanayu)’에서 도시의 야경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 여행자라면 워터파크와 사우나 시설이 있는 대형 리조트를, 연인이나 부부 여행자는 프라이빗탕이 있는 료칸을 추천합니다. 또 하나의 명물은 모래찜질탕(사나요) 체험입니다. 따뜻한 모래 속에 몸을 묻어 땀을 흘리는 방식으로, 노폐물 배출과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벳푸 해변 근처의 벳푸 비치 사나요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습니다. 미식 면에서도 벳푸는 풍부한 매력을 지닙니다. 온천 증기로 찐 ‘지옥무시(地獄蒸し)’는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를 자연의 열로 조리해 담백하면서도 건강한 맛을 자랑합니다. 또한 오이타 명물인 ‘도리텐(닭튀김)’과 ‘카이센동(해산물 덮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벳푸는 사계절 내내 매력이 다릅니다. 봄에는 벚꽃과 함께 노천탕을, 여름에는 시원한 산바람을, 가을에는 단풍 온천을, 겨울에는 설경 속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 온천 여행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 벳푸는 반드시 한 번 방문해야 할 도시입니다.

    벳푸 온천은 일본 전통 온천 문화의 정수를 담은 도시로,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편의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요금, 접근성 높은 교통, 다양한 숙소와 체험거리 덕분에 초보 여행자부터 온천 마니아까지 모두 만족할 만한 여행지입니다. ‘온천의 수도’라 불리는 벳푸에서 하루의 피로를 녹이며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자연과 전통, 그리고 따뜻한 물이 어우러진 벳푸는 여행 그 이상의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