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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순천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도시로, 대표적인 생태 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가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깊이 있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자연과 문화, 먹거리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순천만 여행을 하루 일정으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을지, 알차게 짜인 코스를 중심으로 소개해드립니다.
순천만 하루 여행 시작 국가정원 : 아침 시간대의 시작점
순천만국가정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원 관광지로, 세계 10대 생태 관광지에 선정된 순천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조성된 공간입니다. 약 112만㎡에 달하는 넓은 부지 안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정원을 테마로 한 '세계정원존', 대한민국 전통정원을 재현한 '한국정원', 지역 특성을 반영한 '순천정원' 등 다양한 콘셉트의 테마존이 조성되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정원의 가장 큰 장점은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아침 시간대에는 방문객이 적고 햇살이 부드러워 사진을 찍기에도 좋고, 꽃향기와 바람 소리, 작은 동물들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봄에는 튤립과 벚꽃이 정원을 가득 채우고, 여름에는 연꽃과 해바라기, 가을엔 국화와 핑크뮬리가 장관을 이루며 계절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정원 내부는 셔틀버스와 전기차를 통해 이동이 가능하고, 자전거를 대여해 직접 돌아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여행 동선상 효율을 고려한다면 동문에서 입장해 동선에 따라 세계정원 → 한국정원 → 생태습지 → 수변무대까지 차례로 돌아보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일부 구역은 실내 전시관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에도 큰 지장 없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원 내에 있는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는 순천의 생태보전 노력과 미래 도시의 친환경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시하고 있어, 단순히 꽃과 나무만 보는 정원이 아니라 교육적인 가치도 지닌 공간입니다.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 커플 데이트, 사진 찍기 좋은 나들이 장소로 모두 적합한 장소로, 오전 9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니 가능한 이른 시간에 시작하는 것이 여유롭고 좋습니다.
순천만 습지 :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탐방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셔틀을 타고 이동하면 도착하는 순천만습지는, 국내 최대의 연안습지이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철새 도래지입니다. 드넓게 펼쳐진 갈대밭과 S자 수로가 어우러진 풍경은 순천만의 대표 이미지로, 실제로 방문해 보면 사진보다 더 장엄한 자연의 풍경에 감탄하게 됩니다. 이곳은 인위적인 개발 없이 자연 그대로의 생태를 보전한 점에서 매우 특별합니다. 습지 입구에 위치한 순천만에코센터는 탐방의 출발점으로, 순천만의 지형 형성 과정, 다양한 철새의 생태, 갯벌의 중요성 등에 대한 정보를 전시하고 있어 순천만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계절에 따라 찾아오는 철새의 종류가 다르고, 생물 다양성에 대한 영상 자료도 감상할 수 있어 생태 교육의 장으로도 훌륭합니다. 습지 탐방은 대부분 나무 데크로 조성된 갈대길을 걷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대표적인 코스는 갈대밭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용산전망대까지 오르는 트레킹입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순천만의 S자 물길과 멀리 바다까지 이어지는 황금빛 갈대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일몰 시간대에는 붉은 태양이 수면과 갈대밭을 비추며 장관을 이루는데, 이 모습은 순천만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로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탐방 소요 시간은 코스 선택에 따라 1시간에서 3시간까지 다양하며, 천천히 걸으며 생태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유료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순천만습지는 단순히 걷는 공간이 아니라, 대한민국 자연의 소중함을 체감하고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날씨에 따라 습지 내 바람이 강할 수 있으니 겉옷을 준비하고, 계절에 따라 벌레 퇴치제나 우산 등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순천역 주변 맛집 : 하루의 마무리를 책임지다
순천만 여행을 마친 뒤,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은 바로 순천역 근처입니다. 순천역은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근처에는 다양한 맛집과 로컬 식당, 카페, 전통시장까지 모여 있어 남도식 식문화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여행 후 피로를 풀고 지역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저녁 식사는 여행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순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은 단연 ‘꼬막정식’입니다. 벌교 꼬막으로 잘 알려진 이 지역의 꼬막은 탱글탱글한 식감과 바다의 풍미가 살아 있어 별미로 손꼽힙니다. 꼬막정식은 꼬막무침, 꼬막 전, 꼬막초무침, 꼬막비빔밥 등이 푸짐하게 제공되며, 갓김치나 열무김치 등 남도식 반찬과 함께 먹으면 입안 가득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로컬 식당은 1인 세트도 제공해 혼자 여행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꼬막 외에도 남도식 국밥, 생선구이, 순천식 수육정식, 전통 육회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며, 재래시장 인근에서는 저렴하고 푸짐한 백반집도 많아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근처 카페에서 지역 원두로 만든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일부 카페는 순천만을 테마로 한 인테리어와 사진전 등을 운영해 여행의 여운을 느끼기에 좋습니다. 또한 순천역 앞에는 다양한 기념품 상점도 있어 순천만 갈대빵, 꼬막장, 지역 막걸리, 친환경 농산물 등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적절하며, 기차나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순천은 대중교통 연계가 잘 되어 있어, 역을 중심으로 마무리 일정을 짜면 효율적인 하루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순천만의 하루 여행은 짧지만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고밀도의 일정으로, 자연과 문화, 미식을 모두 담고 있어 만족도가 높은 코스입니다. 아침에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정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오후에는 순천만습지에서 생태의 소중함을 체험한 후, 저녁에는 순천역 근처에서 지역 음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완벽한 순천만 여행이 완성됩니다. 날씨와 계절, 여행자의 성향에 맞춰 동선을 살짝 조정하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