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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행지 중 하나지만, 물가가 높은 나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알찬 계획과 정확한 정보만 갖춘다면, 프랑스 여행 역시 충분히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항공권, 교통, 숙박, 식비까지 각 분야별로 체계적으로 절약 전략을 세우면 예산 부담은 줄고 경험의 질은 높아집니다. 이 글에서는 프랑스를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항목별로 안내합니다.

    저렴하게 가는 프랑스 여행 전략의 핵심, 항공권과 시기 선택 

    프랑스를 저렴하게 여행하려면 항공권부터 현명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항공권은 전체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용이므로, 잘만 준비하면 1인당 30만~50만 원 이상을 아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전략은 여행 시기 선택입니다. 유럽의 비수기인 11월~3월 사이를 노리면 항공권은 물론 숙박과 관광지 입장료도 저렴해집니다. 특히 1월~2월은 유럽 전체 여행 수요가 낮아 가격 경쟁력이 가장 높습니다.

    또한 요일에 따른 항공권 가격 차이도 존재합니다. 화요일과 수요일 출발 항공편이 가장 저렴한 경우가 많으며, 주말이나 월요일 출발 편은 수요가 높아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출발일과 귀국일을 조절해 일정 변경이 가능하다면 최소 수십 유로를 아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전략은 경유 항공편 이용입니다. 직항 노선은 빠르고 편하지만, 비용은 높은 편입니다. 반면, 중동 지역(카타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이나 동유럽(터키항공, 폴란드 LOT 등) 경유 노선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중간 도시에서 스톱오버 여행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1~2회 경유로 20~30% 이상 절약할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항공권 예약 시에는 스카이스캐너, 카약, 구글 항공편 검색기를 활용하여 다양한 날짜와 경로의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한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의 특가 이벤트, 카드사 할인 프로모션, 마일리지 활용 등을 통해 추가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합니다.

    세 번째는 오픈조(open-jaw) 티켓 활용입니다. 인천–파리로 입국하고 로마–인천으로 귀국하는 티켓처럼, 다른 도시에서 출입국하는 항공권을 예약하면 유럽 내 도시 간 이동 시 중복을 줄이고, 전체 여행 동선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 내 저가 항공(라이언에어, 이지젯 등) 또는 철도를 연계하면 여행의 폭이 넓어집니다.

    기차, 버스, 정기권 활용한 교통비 절약

    프랑스의 교통비는 여행 전체 예산에서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프랑스는 철도와 버스 인프라가 매우 잘 되어 있어, 요금 시스템을 이해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예약하면 상당한 비용 절감이 가능합니다.

    먼저 장거리 이동에는 TGV(고속철도) 사전 예매가 핵심입니다. TGV는 수요에 따라 요금이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시스템이므로, 출발 3개월 전부터 예약할수록 저렴한 요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리–리옹 구간은 사전 예매 시 약 20유로에 가능하지만, 당일 구매 시 80유로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프랑스 레일패스(France Rail Pass)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정 기간 동안 무제한 기차 이용이 가능하며, 유레일 공식 홈페이지 또는 인터레일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3일~7일 간 여러 도시를 기차로 연결할 경우, 개별 구매보다 훨씬 저렴해집니다. 단, TGV는 패스 사용 시에도 좌석 예약 필수이므로 이 부분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단거리 이동이나 대체 수단으로 저가 고속버스를 적극 활용하세요. Flixbus, BlaBlaCar Bus 등은 파리–보르도, 리옹–마르세유 같은 노선을 10~20유로 내외로 운영하며, 기차보다 저렴하고 노선도 다양합니다. 앱으로 간편하게 예약 가능하며, 수하물 포함 요금도 명확해 예산 짜기에 유리합니다.

    도시 내에서는 Navigo(나비고) 패스와 같은 정기권 시스템을 활용하세요. 특히 파리는 Navigo Semaine(일주일권)을 구매하면 약 30유로 내외로 무제한 지하철, 버스, RER 이용이 가능하며, 공항–도심 이동까지 포함되어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마지막으로, 도보 여행과 자전거 대여(파리의 벨리브 Vélib’ 등)도 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파리 시내는 도보로 충분히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비되어 있고, 대도시 대부분은 무료 또는 1유로 내외의 자전거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알뜰한 여행자에게 추천됩니다.

    숙박과 식사 절약을 위한 스마트한 선택

    숙소와 식사는 프랑스 여행 비용에서 고정 지출 항목입니다. 특히 파리, 리옹, 니스처럼 인기 도시일수록 숙박비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대안을 활용하면 비용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첫째, 도심보다는 외곽 지역 숙소를 고려하세요. 파리의 경우 중심지(1~4구역)보다 10~20 구역 또는 2~3 존 지역으로 나가면 숙박비가 30~50% 저렴해집니다. 지하철 또는 RER을 이용하면 시내 접근도 쉬워 효율적입니다.

    둘째, 에어비앤비,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레지던스형 숙소를 적극 활용하세요. 1인 여행자는 도미토리형 호스텔이 저렴하고, 2~3인 이상은 아파트형 숙소를 나눠 쓰면 가성비가 훨씬 좋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주방이 있어 요리를 직접 할 수 있고, 식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 식사는 슈퍼마켓, 마켓, 델리 이용이 정답입니다. 프랑스는 슈퍼 체인(Monoprix, Carrefour, Franprix 등)이 잘 발달되어 있고, 다양한 즉석식과 간편식을 제공합니다. 특히 점심시간 이후 할인 시간대(오후 2~3시경)를 노리면 품질 좋은 도시락이나 샌드위치를 30~5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넷째, 레스토랑 이용 시에는 점심 정식(Le Menu du Jour)를 활용하세요. 프랑스 대부분의 식당은 점심에 세트 메뉴를 운영하며, 메인 요리와 전식 또는 디저트를 포함해 12~18유로에 즐길 수 있습니다. 같은 메뉴가 저녁에는 1.5배 이상 비싸지므로, 가능한 한 점심을 메인 식사로 구성하고 저녁은 간단하게 해결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장(Food Market)이나 협동조합 식당, 종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등의 정보도 체크해 보세요. 여행 중 식사 비용을 줄이고 현지 문화를 더 깊이 체험하는 기회가 됩니다. 특히 대학가 근처에는 현지인에게 인기 있는 저렴한 식당이 많아, 여행자의 지갑에도 부담이 덜합니다.

    프랑스는 비싼 여행지라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전략적으로 계획하고 정보 활용을 극대화하면 충분히 저렴하고 풍요롭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항공권, 교통비, 숙박비, 식사까지 각각의 단계에서 알뜰하게 움직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감성은 유지하고 예산은 줄이는 여행, 지금 바로 프랑스를 가장 현명하게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