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해외여행이나 출장 중에도 원활한 통신은 필수입니다.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별도의 유심 교체 없이 본인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통신사마다 요금과 혜택이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대표적인 로밍 상품과 데이터·음성 요금, 그리고 각 통신사의 장단점을 세부적으로 비교합니다. 목적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면 여행 중 통신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 : 안정성과 네트워크 품질 중심의 프리미엄 서비스
SK텔레콤은 가장 넓은 로밍 커버리지를 보유한 국내 1위 통신사로, 18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대표 상품인 T로밍 하루 데이터 3GB+무제한 요금제(13,000원/1일)는 출국 전 간편하게 ‘T월드’ 앱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본 3GB 사용 후 속도는 400 Kbps로 전환되지만, 카카오톡·이메일·지도 검색 등 일반적인 사용에는 충분합니다.
SKT는 통신 안정성과 통화 품질 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일본, 미국,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4G LTE 혹은 5G망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로밍 중에도 T전화 기능을 통해 국내와 동일하게 통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음성 수신 요금은 아시아 지역 기준 1분당 약 1,100원, 발신은 1,500원 내외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SKT의 또 다른 장점은 멤버십 및 제휴 혜택입니다. T멤버십을 이용하면 ‘T로밍 쿠폰’을 발급받아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일부 신용카드(삼성카드, 현대카드 등)와 제휴해 로밍 요금을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24시간 로밍 고객센터가 운영되어, 현지에서 문제 발생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합니다.
다만, 다른 통신사 대비 요금이 다소 높은 편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루 단가 13,000원은 단기 여행자에게는 부담될 수 있지만, 출장이나 업무용 통화가 중요한 직장인에게는 그만큼의 안정성과 신뢰를 제공합니다. SK텔레콤의 로밍은 “비싸지만 확실한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
KT : 다양한 옵션과 실속형 요금 구조
KT는 로밍 시장에서 가성비와 선택의 폭을 강조한 통신사입니다. 대표 요금제는 데이터로밍 하루종일(11,000원/1일, 5GB 제공)으로, 이후 400 Kbps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KT는 ‘로밍온(Roaming ON)’이라는 혁신적인 상품을 통해 특정 국가(미국, 일본, 중국, 유럽 주요국 등)에서 일 5,500원~7,700원 수준의 저렴한 정액요금을 제공합니다.
KT의 강점은 국가별 맞춤형 요금제 구성입니다. 사용자가 자주 가는 지역에 따라 “일일”, “3일”, “7일” 등 단위로 요금을 선택할 수 있어 단기 여행자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이나 베트남 3박 4일 여행이라면 하루 요금제보다 3일 묶음 상품이 약 20% 저렴합니다.
음성 통화 요금은 SKT보다 소폭 저렴한 편입니다. 발신 1분당 1,200~1,400원, 수신은 약 900원 수준이며, 데이터 중심 여행자라면 메시지 앱을 활용해 추가 요금을 아낄 수 있습니다. 또한 KT는 One Number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국내 번호 그대로 통화와 문자 수신이 가능해, 별도 유심을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KT는 동남아시아 지역 커버리지가 뛰어납니다.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 통신사와의 제휴로 4G LTE 망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며, 지연 속도도 매우 낮습니다. 단, 남미나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속도가 느릴 수 있어 장거리 여행자는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KT의 가장 큰 장점은 요금 유연성과 경제성입니다. 로밍온 서비스와 데이터 중심 구조 덕분에 여행자, 유학생, 단기 출장자 모두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SKT보다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준수해 “가성비 좋은 중간 선택지”로 평가받습니다.
LG유플러스 : eSIM과 저가 요금의 강자
LG유플러스는 최근 몇 년간 로밍 서비스를 빠르게 강화하며 가성비 중심 고객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대표 요금제는 U+로밍 하루 데이터 2GB+무제한 요금제(10,000원/1일)로, 기본 2GB 소진 후 400 Kbps로 속도가 제한되지만 주요 앱 사용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특히 LGU+는 eSIM 기반 로밍 서비스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통신사입니다. 해외 도착 후 별도의 유심 교체 없이 앱에서 QR코드로 eSIM을 설치하면 바로 연결되며, 기존 번호와 병행 사용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eSIM 로밍은 단기 여행자나 알뜰폰 사용자에게 최적의 선택입니다.
장기 이용자라면 U+로밍 플러스 요금제를 추천합니다. 3일, 5일, 10일 등 단위로 미리 구매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5일권은 약 45,000원으로 일일 단가가 9,000원 수준입니다. 일반 일일 요금제보다 10~20% 절약됩니다.
음성 요금은 발신 1분 1,000원, 수신 800원 정도로 세 통신사 중 가장 저렴합니다. 여기에 U+멤버십 포인트 10% 추가 할인도 적용되어 실질 요금 부담이 더욱 줄어듭니다. 또한 LG U+ 는 동남아, 일본, 호주, 미국 등 인기 여행지에서 속도가 안정적이며, 중소 통신망과도 연동이 잘 되어 있습니다.
다만,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파트너망이 제한되어 연결 속도가 느리거나 일시적인 접속 지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 대비 충분한 품질을 제공하기 때문에, 예산이 한정된 여행자나 대학생, 장기 유학생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LGU+는 “저렴하고 간편한 로밍”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실속형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eSIM 기술과 단가 경쟁력에서 다른 통신사를 앞서며, 향후 시장 점유율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론
세 통신사 모두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 기준이 달라집니다.
● SK텔레콤 : 안정성과 통화 품질을 중시하는 출장·업무용 사용자에게 적합합니다.
● KT : 가성비 좋은 국가별 요금제와 실속형 단기 여행자에게 유리합니다.
● LG유플러스 : 저렴한 eSIM 지원과 일일 요금제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최적입니다.
출국 전 각 통신사의 요금제, 커버리지, 할인 혜택을 꼼꼼히 비교하면 불필요한 요금 낭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 중심 이용자라면 유심칩(eSIM)과 병행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로밍 서비스를 선택하면 해외에서도 한국처럼 안정적인 연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